중국정부가 오는 4일 톈안먼 사태 20주년을 앞두고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 등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AFP 등 주요 외신은 톈안먼 사태 20주년을 이틀 앞둔 중국에서 트위터를 비롯해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나 ‘핫메일’,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검색엔진 ‘빙(Bing)’ 등의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경없는의사회(RSF)는 “수많은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태에 대한 논쟁을 수용하기보다 통제와 검열을 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내 트위터 이용자들은 2일 저녁부터 사이트 접속이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이용시 장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검열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트위터는 140자 이하의 단문 블로깅 서비스로 일부 반체제 인사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자유롭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왔다.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중국 정부가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위대를 무력진압해 수백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중국 내에서 이에 대한 언급과 논쟁은 금기시돼 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