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전국이 디지털축제 중"

 “한 달간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맘껏 누리세요.”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안전한 디지털세상’을 주제로 다채로운 정보문화 행사가 꽃을 피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6개 광역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제22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6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76개의 풍성한 정보문화 행사를 펼친다.

 ◇다함께 누리는 안전한 디지털 세상=올해 정보문화의 달 주제는 ‘안전’에 맞춰졌다. 정보화 역기능을 최소화해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건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자는 범국민 캠페인이 펼쳐진다. ‘디지털 리스크(위험)’를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도 열려 성숙한 정보문화 조성을 위한 글로벌 협력도 모색한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에서 열린 ‘제22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우리나라는 IT 강국 이면에 다양한 정보화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우리 사회가 정보화 부작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민·관과 모든 국민이 뜻을 모아 안전하고 서로 믿을 수 있는 온라인 문화를 만들어 진정한 정보문화 선진국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건전 정보문화, 정보격차 해소, 미래 정보사회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 학술행사, 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정보화 유공자 시상=이날 기념식에는 정윤식 LG상남도서관장과 김기태 학보모정보감시단 이사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정보화 유공자 66명과 1개 단체가 훈·포상을 받았다.

 정윤식 도서관장은 디지털도서관 건립과 세계 최초 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서비스 도입의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김기태 이사장은 정보화 역기능 예방을 위한 활발한 저술과 강의활동을 평가받았다.

 올해 정보문화상 수상자로는 △대상인 대통령상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정보문화진흥상에 KT IT서포터즈 △정보화교육상에 문성준 대전맹학교 교사 △정보통신윤리상에 정보통신윤리교육연구회가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건전한 디지털 축제 풍성=올해 정보문화의 달 행사는 중앙정부 중심의 행사에서 탈피해 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일반국민이 함께하는 전국적 국민 참여형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정보화마을 한마음축제(제주도), 장애인 정보화축제(서울시), 사이버과학축제(안양시), 정보문화한마당(경상북도) 등 전국에서 정보화를 테마로 한 시민 참여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 UCC 공모(경기도), 전통소리문화 UCC(전라북도), 디지털아트대전(진주시) 등 신세대들의 관심이 높은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공모전도 잇따른다.

 농어민·장애인·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의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는 행사도 알차게 준비됐다.

 16일부터 18일까지 장애인·어르신·다문화가정 정보화 제전이 펼쳐지고 △장애인 정보화 경진대회 △여성 결혼이민자 정보화 경진대회 △다문화가정 정보화 경진대회 △장애청소년 IT챌린저 등 각종 경진대회가 열린다.

 26일 ‘정보문화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새로운 도전­디지털 위험사회의 도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디지털시대 사회문제와 사회적 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이재천 행안부 정보문화과장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느낄 수 있는 체감형 행사 중심으로 기획했다”며 “학부모와 자녀들이 전국 곳곳의 디지털 축제 현장을 찾아 정보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다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문화의 달은 지난 1967년 6월 우리나라에 최초로 컴퓨터가 도입되고 1987년 6월 전국 전화 자동화가 완성된 것을 기념해 6월로 지정됐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