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안 업계 이슈는 무엇인가요?”
돌아보면 보안 업계는 신기술 개발이나 해외 수출 같은 신명나는 업계 이야기가 이슈화된 적이 없다. 반면에 보안 사건·사고가 종합지 1면 톱을 장식해야 주목을 받는다.
그럼에도 보안 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데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보안 업계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어서다. 이런 노력이 그저 사건·사고에 가려 평가절하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안타까워하기보다는 보다 보안 업계를 발전시켜 업계 그 자체로 주목받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바로 ‘3D’다.
첫 번째는 꿈(Dream)이다. 꿈이란 말 그대로 꿈으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꿈이 있다면 냉담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다. 흘리고 있는 땀에 ‘꿈’이라는 긍정적인 DNA를 이식해야 한다.
두 번째는 결심(Determination)이다. 이 단어는 원래 히브리어인 ‘디타미데오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슴에 말뚝을 박는다는 것으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향성(Direction)이다. 신기술을 개발할 때, 시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걸맞은 전략과 전술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꿈을 꿈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시장상황을 보는 냉정한 관찰이 필요하다. 우스갯말로 ‘이 산이 아닌가봐’라며 실수를 되돌리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의 보안 업체가 가지고 있는 핵심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 당겨지지 않을까. 21세기 사회에서는 정보가 경쟁력 원천이 되고 소중한 정보자산을 어떻게 보호하고 관리하는지가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대한민국이 ‘IT 강국’을 넘어 ‘IT 보안 강국’이라는 구호로 울려퍼질 그 날을 기대해본다.
류진아 이글루시큐리티 전략사업팀 과장 nodame@igloos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