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와이브로 사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와이브로 장비개발 업체였다는 점에서 포스데이타의 와이브로 부문 축소가 관심을 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사업 부문의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의 구조 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사업 부문의 인력을 대상으로 조만간 명예퇴직 신청 등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시장 형성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축소되면서 구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고도 시장 활성화가 늦어져 투자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한 때문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와이브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국내 표준을 통과하고 기지국을 비롯해 제어국 등 관련 시스템을 개발, 2007년부터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일본 등에 장비를 공급했지만 기대만큼 실적을 내지 못했다.
IT서비스를 주력으로 해 온 포스데이타가 통신 장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컸을 것이라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원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수천 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뒤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조조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