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팜이 오는 6일부터 선보이는 신형 스마트폰 ‘팜 프리’(PALM PRE)가 애플 아이폰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은 팜 프리가 출시를 앞두고 대부분의 첨단 정보기술(IT)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5일 소개했다.
팜 프리는 시장전략 측면에서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고객층을 겨냥한 기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존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고객들이 아이폰 등을 내버리고 팜 프리를 새로 구입할 것으로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팜 프리는 애플사의 전직 최고 엔지니어로 아이폰 개발을 주도했던 존 루빈스타인이 지난해 팜으로 영입된 뒤 만든 첫 작품이다. 루빈스타인은 IT 업계에서 팜의 ‘스티브 잡스’로 불린다.
팜 프리는 아이폰에서 보기 어려운 키보드를 추가했고 다운로드 기능과 성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멀티터치 기능과 카메라, GPS 등 사양이 아이폰에 맞먹거나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IT 기기 전문가인 월트 모스버그는 팜 프리에 대해 “아름답고 혁신적이다. 다방면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아이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팜 프리는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트와 손잡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AT&T가 연계돼 있듯이 팜 프리는 스프린트를 통해 TV 시청이 가능하다.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영화를 포함한 고급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IT 전문가들은 “팜 프리가 어떤 면에서는 아이폰을 능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애플사가 내주중 월드와이드 개발자콘퍼런스(WWDC)를 통해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양사간의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