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교수는 6일 적외선 스캐너를 이용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위치한 호흡기질환연구소 소장인 중 교수는 홍콩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해 “새로운 장치는 일종의 적외선 스캐너”라면서 “목 부위의 체온이 단 0.1℃ 올라가도 이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신종플루 감염 확인 장치는 이미 20개가 개발돼 있으며,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대로 한두달내에 중국의 각 공항에 배치될 것이라고 중 교수는 덧붙였다.
중국과 홍콩에서 확인된 신종플루 환자의 경우 대부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신종플루 확인장치가 공항에 배치될 경우 감염자들을 조기에 판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 교수는 또 아시아의 경우 H5N1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 지역이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도가 북미 대륙에 비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AI 바이러스와 결합할 경우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중 교수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퇴치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과학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