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라디오 진화 시작됐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6/200906080115_08021921_1775117208_l.jpg)
우리들은 모든 IT 분야에서 엄청난 기술 진화로 탄생한 문명의 이기들을 적어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생활한다. 이 문명의 이기들은 매일 끊임없이 진화를 계속하면서 어제 나온 동종의 신제품을 불과 며칠 만에 구모델로 밀어내고 있으며 그 사이클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모든 가정에 한 대씩은 있는 TV는 흑백에서 컬러로 진화해 이제는 HD로 탈바꿈했다. 집 한구석을 항상 차지하고 있던 덩치 큰 TV는 이제 보기 힘들다. 액자처럼 벽에 걸어서 사용하는 제품이 요즘 트렌드다.
개인용 노트북PC와 가정용 컴퓨터에서 램(RAM) 용량은 10년 전 하드디스크 용량과 같아졌으며, 이제 하드디스크 용량은 기가바이트를 지나 테라바이트 시대를 맞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카메라용 필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디지털 카메라 화소는 1000만화소를 넘어 이제 자연 그대로의 색상에 도전하고 있다. 또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이제 차만 있으면 전국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며 2차원 영상이 아니 3차원을 넘어서 실사 그대로 영상을 보여주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속칭 삐삐로 시작해 시티폰, PCS폰을 거쳐 진화한 휴대폰도 이제 더 이상 휴대폰이 아닌 컴퓨터,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PMP를 통합한 IT 제품의 ‘트랜스포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진화 속도가 더딘 분야가 있다. 바로 라디오 분야다. 인간이 처음으로 접한 IT 제품 중의 하나가 라디오다. 앞에 나열한 IT 제품의 진화 속도에 맞춰 보면 라디오는 이미 탈피를 맞췄어야 했다. 그러나 라디오의 진화는 더디기만 하다.
고치 속에서 진화를 계속하고 있으면 어떤 놈이 나올지 짐작도 할 수 없다. 마치 옆에서 방송하는 것처럼 원음 그대로를 내보낼 수 있다면 청취자의 반응은 어떠할까. 음향 효과는 모든 분야에서 아직도 제일 우선으로 고려하는 분야다.
우리 회사는 이제 대중 속으로 들어가 라디오 분야의 진화에 뜨거운 불을 지필 예정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원음에 가깝게 들리도록 설계한 HD 라디오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기륭전자 기획전략팀 노철승 대리 csno@kiry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