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의 분당IDC가 매각된다.
분당IDC 매각은 온세텔레콤 자체의 재무구조 개선 목적 뿐만 아니라 대주주인 대한전선의 비주력계열사 매각 방안과도 맞물려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세텔레콤 대주주인 대한전선은 국내 IDC 전문업체와 분당IDC 매각을 위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한전선이 적자 자회사 등 비주력계열사 매각 계획 방침의 연장선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대한전선과 IDC전문업체의 IDC 시장 확대 의지가 부합된 결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온세텔레콤 노동조합은 분당IDC 매각에 대해 사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등 안팎의 관심이 고조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분당IDC 매각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며 “사측이 IDC 매각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고 재무구조 개선을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회신했다”고 소개했다.
온세텔레콤은 이달 초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온세텔레콤은 이달 29일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CB)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온세텔레콤은 유상 증자를 비롯 적자사업 정리, 사무실 이전, 지분매각, 신주인수권 소각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중인 가운데 회사측은 분당IDC 매각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한전선이 비주력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만큼 온세텔레콤 분당IDC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해 9월 완공된 온세텔레콤 분당IDC는 총 7층으로, 연면적 9068㎡(3000여평)의 대규모 IDC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