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이브리드車 인기 절정

日, 하이브리드車 인기 절정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바빠진 관련 업계가 즐거운 함성을 지르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형 ‘프리우스’로 대박이 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미쓰이하이텍, 쿠로다정공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갑자기 늘어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거나 증설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8일 연비가 38㎞ 달하는 신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출시한 도요타자동차는 3주 동안 일본 내 주문량이 14만대를 넘어서자 아이치현 공장 풀가동에 들어갔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공장에서 1300여명의 생산직 직원을 아이치현 공장에 파견 배치했으며, 휴일에도 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월간 생산량을 내수 2만대, 수출용 3만대 등 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부품 업체들도 바빠졌다.

 핵심 부품인 모터 코어를 생산해 도요타자동차에 전량 공급하는 미쓰이하이텍은 지난해 월 2만5000개이던 생산량을 올해 20∼30% 가량 늘리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터 코어 매출이 최근 5년간 10배로 급등하면서 지난해 50억원 가량의 관련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도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사이트’용 모터 코어를 독점 공급하는 쿠로다정공은 최근 혼다의 미에현 공장 인근에 제조라인을 증설하는 등 후방지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억엔이던 관련 매출이 2011년엔 15억엔 수준으로 껑충 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