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기가 중국에 수출된다.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인 시뮬라인(대표 차근식)은 9일 중국 쭈룽짜이센(중녹재선)과 100억원 규모의 게임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뮬라인은 중국 게임기 제작유통사인 쭈룽짜이센과 2인승 보트 레이싱 게임기 ‘아쿠아레이스’ 500대 및 관람형 롤러코스터 ‘미니라이더2’ 200대에 대한 최소(미니멈) 개런티 계약을 체결했다.
시뮬라인은 한국군에 탱크 조종 및 포술 훈련용 첨단 모션 시뮬레이터를 개발 공급했으며 일본 세가의 게임기기를 개발·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번 수출과 함께 현지 조립생산뿐 아니라 중국 내 렌털 사업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렌털 사업은 중국 파트너 회사인 쭈룽짜이센에 맡겨 대형 게임시설을 오픈할 때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관련법을 제정, 사행성 게임기를 몰아내고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마다 500㎡ 이상 게임장만 허가하고 게임기도 정부 인증을 받은 것만 허용하고 있다.
차근식 사장은 “500㎡ 이상 게임장에 약 50대 전후의 게임기기가 운영되는데, 그 중에서 약 10대가 대형 게임기”라며 “중국에 핵심부품 수출만 한다고 하더라도 대형 게임기 부품 수출이 한 대에 1만달러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차 사장은 “2011년까지 중국에 신설되는 4만여 개 게임장에 시뮬라인 제품을 1개씩 공급하는 게 목표”라며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아케이드 게임기도 충분한 먹을거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시뮬라인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전시회 ‘아시안 IAAAP’에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기를 전시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