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스퀘어에 개소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콘텐츠 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1인의 아이디어가 발현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센터는 2012년까지 총 850억원을 들여 300개 기업을 키우고, 2000명의 차세대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는 국내 게임산업의 모태가 된다. 입주기업들이 게임 개발은 물론이고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개발, 전문인력 양성, 품질인증 테스트를 거쳐 판로개척,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창조적 지식을 산업화하는 데는 게임만한 게 없다. 21세기형 지식산업이라고 부르는 데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이 그다지 쉬운 산업이 아니다. 사람 손이 많이 가는 가내수공업이다. 3차원 영상기술과 컴퓨터기술, 디자인 및 아이디어 등이 합쳐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산업이다.
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정부와 한국MS, 지자체의 지원으로 부담을 크게 덜었다. 그렇다해도 입주한 기업들이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역시 돈문제다. 게임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들고, 테스트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이 기업에 전부 경비로 계산된다. 대부분의 기업이 게임을 만들고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 도태된다. 정부가 원하는 게임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이보다 훨씬 많은 실패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제시한 청사진이 달성되려면 생존기반부터 만들어야 한다. 입주기업이 적은 비용에 유능한 인력을 활용하고 테스트를 마칠 수 있는 기반 시설, 국내외 제품 론칭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지원 제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입주비와 주차비, 장비를 임대해주는 것만으로 중소 게임기업이 살아남을 것을 기대하기에 우리 기업의 여건은 너무 열악하며, 글로벌 게임시장 경쟁은 너무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