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5월말 기준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터넷전화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연초 대비 38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LG데이콤은 5월 한 달 간 실시간 IPTV 가입자 3만2000명을 확보, KT(1만2000명)와 SK브로드밴드(1만5000명)를 따돌리고 월간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했다.
LG데이콤이 월간 IPTV 가입자 순증 추이에서 KT를 앞선 것은 지난 5월이 사상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KT가 주도한 IPTV와 LG데이콤이 선도해 온 인터넷전화를 둘러싼 사업자 간 경쟁이 본격적인 다자 간 경쟁으로, 사실상 무한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IPTV와 인터넷전화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가입자 유치를 위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의 행보는 갈수록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속적인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이달 초 통화요금 50% 할인을 골자로 SK텔레콤 이동전화와의 T밴드 결합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인터넷전화 단말 3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승윤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은 “기본요금 무료 혜택과 우수한 통화 품질, T밴드 결합상품 확대 등을 바탕으로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월간 최대 순증 가입자 확보 및 실시간IPTV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LG데이콤은 다채로운 콘텐츠와 폐쇄이용자그룹(CUG)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안성준 LG데이콤 myLGtv사업부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유용한 채널과 교육 및 의료 분야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 ‘myLGtv’를 명품TV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화 기본요금 무료를 앞세운 SK브로드밴드와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을 대상으로 IPTV 커버리지를 확대한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와 IP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