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애니메이션이 내년에 전 세계 120여 개국의 안방극장을 찾는다.
레드로버(회장 김형곤)는 캐나다의 툰박스엔터테인먼트와 총제작비 100억원을 들여 개발한 3D 애니메이션 ‘볼츠앤블립·사진’을 2010년 봄 미국을 비롯한 120여개 국에서 방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레드로버 측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밉TV쇼, 밉컴 등의 전시회에서 메이저 방송사, 배급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내년 봄 전 세계 120개국 이상 방영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22분 26부작으로 제작 중인 ‘볼츠앤블립’은 2080년 지구와 달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말썽꾸러기 로봇 볼츠와 블립이 블러드 박사에 맞서 지구를 지켜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레드로버는 이 작품을 3차원 입체영화와 입체 DVD로도 제작하는 한편, 온라인 게임과 만화 출시 등 다양한 부가사업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드래곤플라이와 계약하고 캐주얼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만화는 만화·일러스트 제작업체인 케나즈와 계약해 올 가을 출시한다.
레드로버는 2004년 6월 실립된 벤처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가진 입체모니터와 입체 프로젝터, 입체 현미경, 입체 의료장비 등 각종 입체 소프트웨어 및 입체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볼츠앤블립’은 작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글로벌애니메이션 본편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