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제작소가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서 방범 카메라에 찍힌 얼굴과 닮은 모습을 화상 데이터베이스(DB)에서 1초만에 찾아내는 기술의 실증실험에 들어갔다고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방범 카메라에 찍힌 특정 인물을 DB에서 찾으려면 화상 하나 하나를 일일히 육안으로 비교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히타치제작소가 개발한 새 검색 시스템은 찾고 싶은 얼굴을 지정하면 1만개 정도의 화상 데이터에서 닮은 얼굴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 1초에 불과하다.
이 검색 시스템은 얼굴 화상만을 저장하는 기존 DB와는 달리 녹화시 얼굴의 특징을 데이터화해 기록하는 원리를 이용했으며 데이터 인식과 검색 정확도는 9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일반 PC에 20대가량의 카메라 화상을 처리할 수 있어 유지 및 관리 비용도 저렴한 게 특징이다.
이 기술은 수상한 사람을 찾아내는 방범 목적은 물론이고 손님의 구매 동향 분석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전자상가에서 실시되는 이번 실증실험에서 히타치제작소는 카메라의 위치나 밝기, 얼굴의 각도가 DB 작성 및 검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하게 된다.
회사 측은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정확도를 한층 개선하고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후 이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