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가 골프장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그린, 클럽하우스 등 설치 장소에 따라 라운딩 정보를 제공하거나 협찬광고 및 클럽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를 구축하려는 컨트리클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현대아이티(대표 최종원)는 최근 한성CC와 스카이72에 각각 46인치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성CC의 경우 클럽하우스 내에 46인치 한 대를, 스카이72에는 46인치 두 대를 겹친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골프장을 소개하거나 자동차 및 골프와 관련된 각종 제품과 광고를 유치, 발생하는 수익을 클럽과 배분하는 형태다. 여기에 주변 상권의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특산물 광고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는 각 홀마다 그린, 페어웨이, 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각 홀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풍향과 풍속, 페어웨이의 상태와 라운딩 코스를 사용자가 터치로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플레이하는 동료의 영상을 휴대폰에 담아 무선인터넷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에 전송, 동영상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이 같은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이유는 무선인터넷으로 골프장 내의 모든 디지털기기를 하나의 송출시스템으로 묶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김성원 현대아이티 이사는 “컨트리클럽은 디지털 사이니지 틈새시장으로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본 클럽 사용자 측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앞으로 국내 10개 골프장 구축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삼성계열사들도 전국에 위치한 골프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