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41년만에 처음으로 ‘대유행(판데믹)’을 선언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상시운용계획(BCP)’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14일 컴퓨터월드가 전했다.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사태를 계기로 한때 큰 관심을 불러왔던 BCP는 재해·재난시 비지니스 및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과 방법론을 뜻하며 데이터 백업·복구 체계를 다루는 재해복구시스템(DRS)은 물론이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각종 프로세스 등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고객사들에게 핵심인력 점검과 대체 방안, 위생 등 판데믹 대응체계에 대한 점검을 권고하고 나섰다.
가트너 측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홈페이지를 통한 정부 권고사항 파악 △연방금융기관검사협의회(FFIEC)의 2007년 판데믹 행동 보고서의 다운로드 및 조직내 공유 △개인 위생관리 강화 △비상시 대체인력 운용계획 점검 △일반업무 장애시 최소 유지업무 결정 등을 기업들에게 주문했다.
가트너의 로베르타 위티 부사장은 “현 시기에 중대한 추가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감염자와 사망자 등이 더 확대되기 전까지는 그간 지속해온 비즈니스 체계를 유지하면서 BCP 체계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WHO는 신종 플루(H1N1) 감염자수가 전세계적으로 3만명에 달하자 지난 11일 전염병 경고수준을 6단계인 판데믹으로 한단계 높였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