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운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차량 정보사이트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종 자동차 정보를 한 방향으로 제공하는 ‘정보 전달형 사이트’에서 블로그·클럽·리뷰 등의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공유형 사이트’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정보와 커뮤니티를 통합, 개선한 형태의 ‘정보 맞춤형 사이트’까지 등장해 자동차 정보 서비스의 개념을 바꿔놓고 있다.
대표적 사이트가 SK에너지의 엔크린닷컴(www.enclean.com)이다. 이 곳에서는 방대한 자동차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고객이 자주 운전하는 지역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정비 날짜와 교환 소모품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엔크린닷컴은 오픈한 지 1년 만에 국내 최대 자동차생활 포털로 자리매김했다.
주유소 정보 제공 사이트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는 전국 주유소의 위치와 유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싼 주유소와 유가를 찾아 자동으로 알려준다.
소비자 간 의견교환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개설도 활발하다. 중고차 매매 사이트 SK엔카(www.encar.com)는 등록대수 8만대의 가장 많은 매물을 보유한 곳으로, 회원 간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엔진 전문 정비업체 엔진마을(www.iautoplaza.com)은 고객들이 정비 후기 코너를 통해 정비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또 가맹점주 토크 코너를 통해 전국의 가맹점주간 정비 정보와 정비소 운영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 고객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기아차는 공식 영문 블로그인 기아버즈(www.kia-buzz.com)를 통해 고객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아버즈는 170여개 국가에서 소비자, 딜러, 영향력 있는 블로거(blogger)들과 만나고 있다.
자동차용품 전문쇼핑물 독특닷컴(www.doctc.com)은 상품정보 외에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서비스 중이다. 자신이 튜닝한 차량을 뽐내는 마이(MY) 튜닝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동호회, 회원 간 중고품을 거래할 수 있는 중고장터, 상품후기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엔크린닷컴 운영자는 “자동차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기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