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검색시장의 절대강자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최근 사내 두뇌급 엔지니어들에게 ‘긴급 집합’ 명령을 내렸다. 브린의 이 같은 행보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그는 매일 사무실에서 직접 소집된 팀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가 뭘까.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그 배경으로 최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검색엔진 ‘빙(Bing)’에 대한 그의 관심을 꼽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린은 MS 빙이 출시되자 구글 웹서비스의 긴급 업그레이드를 위해 검색엔진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 자사 엔진과 빙의 알고리듬의 차이 등을 분석하도록 했다.
소식통은 “지난 10년간 많은 검색엔진이 출몰했지만 ‘빙’에 대한 브린의 관심은 특별해 보인다”며 “최근 일상적인 경영에 매일 관여하는 사례가 흔치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예외적이다”라고 말했다. 2주전 빙을 출시한 MS는 새 검색엔진을 ‘선택엔진(decision engine)으로 포지셔닝하고, 8000만∼1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구글 추격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