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GSM협회(GSMA)보드 서울 미팅’에서는 통신사업자 진영이 스마트폰 부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졌다.
GSMA 이사회에 앞서 열린 GSMA 전략위원회 회의(GSMA Strategy Committe Meeting)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4월 차이나모바일·소프트뱅크·보다폰 3사가 참여해 설립한 조인트 이노베이션 랩(JIL)의 영향력 확대와 활성화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JIL은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모여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신사업자들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만들어진 컨소시엄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은 그동안 MS·애플·노키아·림 등 유력 OS 및 스마트폰업체들이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이통사업자나 나머지 제조사들은 소외돼 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JIL이라는 형태로 뭉친 것이다.
JIL은 기존 멤버에 지난 4월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이로써 JIL 진영 가입자 기반은 10억명을 헤아리게 됐다. 10억명은 전 세계 이통 가입자의 25%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JIL 주도로 OS나 플랫폼에 관계 없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게 하겠다는 것을 목표를 분명히 했다. 현재 JIL은 모바일 위젯의 공통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후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번 회의를 주최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과 KT 김우식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GSMA 롭 콘웨이 CEO, GSMA 알렉산더 이조시모프 이사회 의장, 빌 헤이그 부의장 등이 함께 이사회를 개최해 각국의 이동통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만원 사장은 “전 세계 이통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돼 뿌듯하다”면서 “GSM 기술 및 서비스는 어느 한 나라가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