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4개 기업이 공인인증서로 사용자 인증을 하는 등 본인인증을 대폭 강화한다. 또, 게임기업들이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게임문화재단(가칭)’을 만들고 게임 역기능 해소에 함께 나선다.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김정호)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그린게임 캠페인 발대식’을 갖고 게임업계 자율적으로 건강한 게임문화, 올바른 게임문화, 배우는 게임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린게임 캠페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협회는 올 연말까지 그린게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으로 △건강한 게임문화(청소년 보호, 과몰입 예방교육 지원) △올바른 게임문화(불법 부정행위방지, 사행행위 방지) △배우는 게임문화(기능성게임 보급·확대, 올바른 게임문화 유도) 등을 추진한다.
특히, NHN·CJ인터넷·네오위즈게임즈·엠게임 등 4개 주요 게임 포털이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방지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도입하고 하루 10시간 제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자율적 게임이용 시간 제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학부모 등 법정대리인이 자녀의 게임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게 해 자녀의 게임 과몰입 방지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 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게임문화재단으로 일원화해 게임의 역기능 해소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협회는 올해 1차년도로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향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협회는 ‘그린게임캠페인’의 홍보대사로 배우 박준규 부자를 위촉해 공익 캠페인을 알리고 게임이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정호 회장은 “게임업계가 산업적인 성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할 시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린게임 캠페인을 통해 게임업계의 청소년 보호를 위한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공동선언문 서명에는 협회 김정호 회장을 비롯해 이상엽 네오위즈게임즈 사장, 강신철 넥슨 사장, 오진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장, 정영종 CJ인터넷 대표, 김강 액토즈소프트 사장, 권이형 엠게임 사장, 서수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사장, 박지영 컴투스 사장 등 10여명 CEO가 참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