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의 본산인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들은 요즈음 어떤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성공 신화에 도전하고 있을까.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센터가 16일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4곳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성공 사례를 모은 IT 창업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트라이얼페이(TRIALPAY.COM)는 인터넷 영화티켓 판매 사이트인 판당고(FANDANGO), 온라인 DVD 대여 회사인 넷플릭스 등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다.
고객들이 판당고에서 주로 영화 시간을 검색할 뿐이고 영화 티켓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 영화 리스트 아래에 ’무료 티켓을 원하느냐’고 묻는 문구를 달자고 제안한 것이다.
무료 티켓 문구를 클릭하면 넷플릭스의 페이지로 넘어가고 넷플릭스 구독을 신청하면 판당고로부터 무료 티켓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넷플릭스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소비자는 무료 티켓을 얻을 수 있으며 넷플릭스가 트라이얼페이에 지불한 금액 중 일부가 판당고로 들어가는 모델이다. 트라이얼페이는 실제 지난해 수익이 300% 급증하고 직원도 12명 더 늘리며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실리콘밸리 포스터시티에 있는 내비제닉스(NAVIGENICS.COM)는 질병에 걸릴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회사이다. 특정 질환에 걸릴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평소 행동과 습관을 바꾸도록 조언하는 게 목적이다.
텔리나브(TELENAV.COM)는 모바일 기기에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출발한 뒤 휴대전화의 GPS 기능이 발달하면서 주유소 등 수많은 편의 시설의 위치 정보 등으로 서비스 내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위치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기로 현재 직원 수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 팔로알토에 있는 소셜텍스트(SOCIALTEXT.COM)는 지난해 가을 기업 등이 내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제품을 선보였다. 기업 직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위키 백과사전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초소형 블로그 서비스인 ’소셜텍스트 시그널’을 출시했다.
코트라 구본경 차장은 “소비자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각광을 받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편리함이 가미된 각종 IT 서비스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