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98)부하대하기-­위기관리

 잘 펼쳐진 도로에선 인라인 스케이트를 남들 타는 만큼 탄다. 그런데 길이 험하거나, 앞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많을 때는 꼭 넘어진다.

 위기 상황에서 문제를 만나면 진짜 리더와 가짜 리더가 가려진다. 여느 때는 비슷한 것 같아도 큰 위기가 닥쳤을 때는 천양지차다. 위기 상황에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리더의 모습이 권위와 신뢰를 만든다. 좋을 때 잘해주는 사람보다 안 좋을 때 챙겨주는 사람이 더 고마운 것처럼 정은 힘들 때 돈독해지고 신뢰는 위기를 극복할 때 쌓인다.

 인생은 허들경기처럼 산 넘어 산이다. 위기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되풀이될 것이다. 위기를 없애지 못해도 잘 관리하는 리더가 내공 있는 리더다. 매번 초보처럼 위기상황에는 모두 불안하다. ‘카더라’ 통신이 만연하고 서로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일찌감치 살길 찾아 떠나는 사람, 묻어가며 불구경하는 사람, 까칠하게 독기어린 사람만 난무할 뿐 어디 하나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리더를 향한 독설도 난무한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지면 리더를 향한 존경심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소신을 갖고 평정심을 찾는 리더가 있다. 작지만 큰 울림을 만들어내 희망을 소생시키는 리더가 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소신으로 반전을 도모하고 이루어내는 리더, 불안한 마음은 어루만지고 멍해진 머리는 일깨우며 풀려버린 손발을 움직이게 하는 리더가 있다. 조막만 한 문제가 불어나 무지막지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작은 가능성으로 큰 효과를 만들어내는 긍정의 리더가 우리 주위에 있다. 그 뜨거움과 낙관적 전망이 이 위기를 반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