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물리학자들이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반도체 신물질을 발견,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머큐리뉴스가 17일 전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비스무트 텔루라이드’로 불리는 화학합성 물질의 전자들이 반도체에 적용될 수 있는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새로 발견된 화합물의 전자들은 에너지 소모와 저항이 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실리콘 기반 칩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저항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새 합성물질을 반도체 제조에 직접 사용할 수 있을 경우 보다 작고 저렴하면서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 제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컴퓨터와 반도체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번 화합물에 대한 연구가 경쟁력있는 아이디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재료 및 에너지 공학 연구소’ 연구원인 율린 첸씨는 “현재 신물질을 파악해 가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다음 단계는 실제 제조하고 사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