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상반기인기상품] 마케팅우수-마케팅 마술로 소비자를 홀리다

 제품을 상품으로 만드는 비결은 마케팅의 힘이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기 있는 상품이 될 수 없다.

 상반기 인기상품 중에는 마케팅의 마술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이 많다. 특히 후발 업체 중 획기적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사례가 눈에 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한계를 마케팅 전략으로 채운 중소기업도 주목할 만하다.

 LG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그 비결은 역시 마케팅이다. LG텔레콤이 마케팅 포인트로 정한 것은 모바일인터넷이다. LG텔레콤은 모바일인터넷 ‘오즈(OZ)’를 이용하기 불편하고 요금 또한 비싸다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독특한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 가전도 있다. 대우일렉의 세탁기 ‘드럼업Ⅱ’와 루펜의 음식물처리기 ‘루펜수프림’,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CHP-08A’다.

 드럼업Ⅱ는 세계 최초로 자동으로 세제를 투입하는 ‘스마트 세제 자동투입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세탁할 때마다 세제를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루펜수프림은 살균에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 루펜수프림은 LED 빛으로 살균 기능을 한층 강화해 주방 위생 잡기에 나섰다. 또 일본 구라레이와 공동 개발한 세계 특허의 활성탄 필터 탈취 시스템으로 냄새를 강력히 잡았다.

 CHP-08A는 국내 최초로 온수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했다. 온수 조절 다이얼로 커피, 분유, 녹차 등 물의 쓰임새에 따라 35도에서 96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마케팅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업종보다 중요한 유통에서는 롯데홈쇼핑과 다나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재미’ 요소를 강조했다. 이 회사는 라디오 방송 형식을 도입한 ‘밤을 잊은 그대에게’ 코너나 직장인 밴드를 스튜디오에 등장시켜 평소 주말 방송에 비해 25%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나와는 고객 커뮤니티가 장점이다. 블로그, 구매 및 AS 이용후기, 상가 평가, PC 조립 추천, 소비자가 직접 묻고 답하는 다알지 등은 방문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콘텐츠다.

 이 밖에 한국IBM의 서버나 LG히다찌의 스토리지, 한국HP 프린터, 도시바코리아 노트북 등 하드웨어 제품도 마케팅의 힘으로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대표 제품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