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는 3세대 풀터치스크린폰 ‘쿠키(모델명 LG-SU910/KU9100/LU9100)’를 이동통신 3사에서 3월 출시했다.
LG전자는 ‘풀터치폰의 대중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쿠키폰을 기획했으며 기존 풀터치폰들보다 최소 7만원에서 최대 20만원 정도 저렴한 59만원대에 내놨다. 10.9㎜의 두께로 국내 풀터치폰 가운데 가장 얇고 세련된 진주 느낌의 반짝이는 흰색·분홍색·검은색 세 가지 색상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출시된 쿠키폰은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만 35만대 이상 팔려나가면서 상반기 최고의 히트폰에 등극했다.
쿠키폰의 플래시 기반 대기화면은 크게 ‘위젯 UI’와 ‘헬로 UI’로 구성돼 좌우 터치로 전환 가능하다. 위젯 UI로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바로가기 아이콘을 설정하고 헬로 UI로는 자주 연락하는 8명을 아이콘으로 설정해 손쉽게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움직임과 방향을 자동 인지하는 3차원 가속센서를 지원해 휴대폰을 가볍게 흔들면 아이콘이 자동정렬되고 인터넷 사용이나 사진 감상 때 휴대폰을 가로나 세로로 돌리면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된다.
쿠키폰 모델인 김태희가 TV광고 속에서 쿠키폰으로 즐겼던 요리게임인 ‘쿠킹마마’는 전 세계에서 100만장 이상 판매된 인기 게임이다. 이 외에도 두뇌 단련 게임인 ‘뇌 On 터치’가 탑재돼 있어 터치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담겨 있다.
지난 2007년 초 LG전자가 프라다폰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의 관심은 놀라울 정도였다. 휴대폰과 패션 브랜드가 만나 명품 휴대폰을 만든다는 것도 관심거리였지만 터치스크린이라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휴대폰이라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혹자는 터치스크린 기술의 불안정성 등으로 틈새시장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지만 터치스크린은 이제 휴대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휴대폰에 비해 터치스크린폰은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안승권 MC사업본부 사장은 “풀터치폰을 사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 사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프라다폰 출시 이후 뷰티·보이저 등 여러 종류의 터치폰을 출시하면서 LG전자가 가진 터치 리더십으로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일지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