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웃지 않으면서 웃으라고 말하는 리더가 있다. 자신은 인사도 안 하면서 인사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근태를 누누이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은 연락 두절, ‘허리 잘린 퇴근이 많다’고 야단치면 그 리더의 말을 따를까.
리더가 말로 하면 따지고 리더가 몸으로 하면 따른다. 물론 솔선수범한다고 다 따라오지는 않지만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리더는 솔선수범으로 비전과 꿈을 세일즈하는 사람이다.
솔선수범 리더십의 열쇠말은 객관적 자기성찰이다. 먼저 앞장서서 남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하는데 자신의 속도와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솔선수범해야 하는지 모른다. 스스로를 개천에서 용 났다고 과신하지 말고 개천의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는 용이 되도록 하자. 내가 하면 ‘차로 변경’이고 남이 하면 ‘끼어들기’인 사람, 직원에게는 불변하는 원칙이라고 호통치면서 자신에게는 융통성이라고 속닥이는 사람은 리더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자신에게 어려운 일이면 직원에게도 어렵다. 아이들은 말을 배울 때 욕부터 배우고, 직원들은 리더를 따를 때 안 좋은 점부터 배운다. 좋은 것은 반사되고 안 좋은 것은 흡수된다.
솔선수범하는 리더는 부하에게 원하는 바를 먼저 앞장서서 시범보인다. 가라고 하지 않고, 가자고 하고 웃으라고 하지 않고 우스갯소리를 나누면서 먼저 웃는다. 그래야 무엇이 막히고 어떤 방해가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야 하는지를 직원의 키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할 수 있다. 리더가 한 보 빠르게, 한 뼘 높게 뛰어야 부하들도 운동화끈을 고쳐 맨다. 슈바이처 박사는 “모범을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열 마디 잔소리보다 한 가지 행동의 변화가 훨씬 더 가슴을 울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