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AT&T가 젊은 연령층을 겨냥해 상용 전화번호부(옐로페이지)와 소셜 네트워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나선다.
21일 포브스는 AT&T가 인터넷 옐로페이지 사이트의 검색 기능에 사용자의 소셜 네트워크를 접목한 새로운 지역 검색 사이트를 준비 중이며 올해 말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T&T가 준비 중인 새 사이트는 젊은층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옐로페이지닷컴(YellowPages.com)’처럼 업체 리스트와 광고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식당을 검색하면 이용자의 소셜 네트워크에 등록된 친구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수집해 결과를 보여준다. 또 소아전문치과를 찾으면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와 친척 등으로부터 받은 추천 결과가 나오는 식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하지만 AT&T 측은 사이트 이름은 물론이고 적용된 기술 등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옐로페이지 서비스는 AT&T에게 여전히 비중 있는 사업이다. 옐로페이지를 포함한 이 회사의 광고담당 부서가 지난 1분기에 거둔 매출은 13억달러로 5000명 이상의 영업사원이 활동 중이다. 옐로페이지닷컴은 한 달 순방문자만 2100만∼3000만명에 달한다.
이 서비스는 웹은 물론이고 TV·휴대폰 등 3개 채널로 제공된다. 일부 저가폰에는 옐로페이지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되고 있고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30대 후반 이상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차지하며 오히려 젊은층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옐로페이지사업을 이끌고 있는 AT&T인터랙티브의 데이비드 유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옐로페이지닷컴이 오프라인 전화번호부처럼 광고주 프로필에 기반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새 사이트는 이용자의 소셜 네트워크와 추천 등을 검색 결과에 반영한다”며 “고객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추천으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