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콘텐츠 코리아 희망이 있다

[현장에서] 콘텐츠 코리아 희망이 있다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TV 2009는 세계 최대 콘텐츠 마켓답게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은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부문 계약 가능액이 2100만달러, 방송부문이 162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특히 올 행사에서는 콘텐츠의 미래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사흘간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신디 로즈 디즈니미디어그룹 부사장, 마틴 소렐 WPP그룹 CEO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즉 앞으로 미디어의 변화를 잘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의 콘텐츠, 양방향성을 가진 콘텐츠가 각광받는다는 전망이다.

 콘텐츠 코리아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해 뉴미디어 전문 인력 양성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미디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콘텐츠는 경쟁력을 잃는다. 뉴미디어는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정부는 뉴미디어 산업 활성화와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취업스쿨’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인턴십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뉴미디어 취업스쿨은 2개월간의 교육과 4개월간의 인턴십으로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은 미디어 환경과 제작 트렌드의 변화부터 디지털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원소스멀티유스 사례 분석,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진화된 디바이스 등 실무에서 꼭 필요한 사항을 배운다. 교육이 끝나면 기업의 인턴으로 채용돼 현장 교육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의 첫 수강생이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112명의 수료생 중 12명이 교육 과정을 채 마치기도 전에 인턴으로 채용됐고 나머지 인원도 계속 취업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창의고용지원센터도 열 예정이다.

 스스로의 노력과 기업의 협조, 국가 지원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과정이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힘찬 도약점이 될 수 있기 바란다. 이들이 콘텐츠 강국의 초석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건승을 기원한다.

 김용관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력양성본부장 ykim@koc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