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리포트] IPTV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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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 서비스의 확대, 발전으로 가장 크게 수혜를 볼 산업으로는 콘텐츠 프로바이더(CP), 프로그램 프로바이더(PP) 등 콘텐츠 산업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열린 ‘2009 IPTV 비즈니스 인사이트’ 행사 참가자 2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5%가 IPTV 서비스 발전으로 가장 이득을 볼 산업으로 PP를 꼽았다. CP를 꼽은 응답자도 비슷한 수준인 23.5%를 기록했다. 이는 IPTV라는 플랫폼이 기존 방송 산업 지형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지상파 위주의 방송 산업에서 대부분의 수익인 광고 수입을 플랫폼 사업자, 즉 방송사가 가져갔다. 콘텐츠 사업자는 많은데 방송 플랫폼은 한정되다 보니 당연히 플랫폼 사업자 입지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IPTV라는 새로운 강력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기존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기존보다 콘텐츠 사업자의 입지가 높아진다. 따라서 플랫폼 사업자의 적극적인 콘텐츠 수급 노력은 중소 전문 콘텐츠 사업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콘텐츠 산업 다음으로 이득을 볼 산업은 지상파(11.4%), 이동통신사(10.7%), SO(7.5%) 등 플랫폼 사업자로 예상됐다. 이는 IPTV로 인한 방송산업 자체의 성장을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업계와 온라인 포털이 가장 크게 이득을 볼 산업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10.3%, 5.3%를 기록했다.

향후 IPTV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IPTV 시장 전망에 관해 36.4%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에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3.3%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상당수가 IPTV 등 방송산업과 연관된 업계 종사자라는 점을 고려해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다.

 그러나 응답자 중 상당수는 현재 IPTV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와 콘텐츠 질, 이용자 인터페이스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IPTV의 부가서비스 수준을 놓고 응답자의 41.1%가 ‘수준이 낮다’고 답했으며 ‘매우 낮다’는 응답도 8.2%를 차지해 수준이 높다는 응답(17.0%)의 3배 가까이 됐다. 이에 비해 속도·안정성·화질·음질 등 IPTV 전송 품질은 수준이 높다는 응답(34.5%)이 낮다는 의견(25.3%)보다 10%p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IPTV업계는 전송 인프라 확대와 함께 더욱 내실 있는 콘텐츠 및 서비스 준비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TEL: 2168-9457

최순욱 ETRC 연구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