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컴퓨터에 인터넷 검열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한 중국 정부의 정책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철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공업.정보화부 관리를 인용해 이 계획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외교관들은 이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중국 공업.정보화부 및 상무부 관료들과 지난 19일 예비 회의를 가졌다고 22일 대사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국내외 인터넷 사용자들은 중국 정부의 소프트웨어 규제를 민감한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지만 이 신문은 젊은이들이 포르노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옹호했다.
신문은 외설적인 내용이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표현을 차단하는 웹 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 댐-유스 에스코트(Green Dam-Youth Escort)’의 채택 여부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프로그램 설계자들이 보안상의 사소한 결함을 고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미시간대 연구진은 이 소프트웨어가 외부 집단의 해킹에 심각한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