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사이버 안보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사이버 사령부’ 창설을 공식화했다고 23일(현지시각) AFP가 전했다.
사이버 사령부는 전략사령부(STRATCOM)에 배속되며 오는 10월 운영에 들어가 내년 10월께 본격적인 작전 수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미 군사전략에서 사이버전의 중요성이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의 디지털 첩보전이 적잖은 위협이 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미 국방부 내에서 그동안 미군이 사이버네트워크에서 군사적 비상상황에 대비한 통제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사이버 사령부는 워싱턴 인근인 메릴랜드주 포트 데일 육군기지 안에 설치되고 국가안보국(NSA) 국장인 케이스 알렉산더 중장이 사령부를 이끌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군 내부에서 유력하다. 알렉산더 중장은 지난 5월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에서 사이버 사령부 창설과 디지털 전쟁 대응력 강화를 역설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