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최대 통신사인 텔리아소네라와 통신장비사인 에릭슨이 공동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4세대(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상용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에릭슨은 지난달 초 LTE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미비점을 보완한뒤 내년 상반기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25일 밝혔다.
4G로 일컬어지는 LTE의 상용서비스화 일정을 밝힌 것은 에릭슨과 텔리아소네라가 세계 처음이다.
특히 에릭슨이 텔리아소네라와 공동으로 제공하게 될 4G 서비스는 최저 속도 150Mbps급의 모바일 서비스로 현재 서비스 중인 100Mbps급 브로드밴드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와이브로 진영과 텔리아소네라·T모바일 등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인 LTE 진영 간 4G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에릭슨은 이를 위해 스톡홀름 시내에 기존보다 풍력발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 줄인 친환경 개념을 실현한 최신 타워튜브형 기지국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에릭슨은 올해 9만5000가구에 1 의 광가입자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내년 LTE 상용망 오픈 전까지 시내 전역에 초고속 광가입자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기업의 비즈니스와 연계해서 e헬스·e러닝·e투표·각종 예약·노약자 케어 등 e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릭슨은 조만간 보다폰 등 상위 5개 글로벌 통신사의 고객 중 최소 15억명 가량이 LTE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통신사 텔네노아도 2010년께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T모바일·텔레포니카O2·KDDI·차이나모바일·AT&T 등도 오는 2011년께면 상당수 글로벌 통신사가 LTE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칸 에릭슨 CTO는 “오는 2014년 모바일 브로드밴드 이용자는 30억명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때쯤 가입자 분포는 CDMA 10%, 와이맥스 1%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는 LTE를 앞세운 3GPP 계열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톡홀름(스웨덴)=박승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