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계열사간 통폐합 단행

 SBS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SBS프로덕션을 유관 계열사로 분할·통폐합했다. 유통사업 부문은 SBSi가 맡게 되며 제작은 드라마플러스에 합병됐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자회사인 SBS드라마플러스가 SBS프로덕션에서 인적 분할된 제작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하고 유통사업 부문은 온라인 콘텐츠 자회사인 SBSi가 맡게 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합병 비율은 SBS드라마플러스 대 SBS프로덕션 제작사업 부문이 1 대 0.401343이다. 분할 합병과 임원 선임은 오는 8월 14일 해당 계열회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합병에 SBS미디어 측은 미디어 시장의 융합과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성장을 위한 경쟁력 기반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업 영역 조정 취지를 반영, 사명도 변경된다. SBSi는 ‘SBS콘텐츠허브’로 SBS드라마플러스는 ‘SBS플러스’로 사명을 바꿔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SBS콘텐츠허브의 대표이사는 SBSi의 이남기 대표가 유임되며, SBS프로덕션의 박종 대표는 현 홍성완 대표이사와 함께 SBS플러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된다.

 계열사 간 역할 분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BS콘텐츠허브는 SBS의 모든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게 돼 규모의 경제 및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방송은 물론이고 음악·게임·영화 등 모든 장르의 콘텐츠 유통 기획과 사업 기능은 콘텐츠 허브가 전담하게 된다.

 SBS플러스 또한 제작 기능을 보완해 채널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SBS플러스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고도화된 편성으로 PP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 SBS의 분석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