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대통령, 블로그 통해 네티즌과 소통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다음 달 7일부터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과 네티즌들 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이 답한다’는 이름 아래 블로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브라질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열린 국제 소프트웨어 관련 회의에 참석한 룰라 대통령도 블로그 개설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블로그를 통해 정부의 정책과 결정사항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룰라 대통령 특유의 직설적이고 편안한 화법을 통해 네티즌들과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밀려드는 언론 인터뷰 요청을 일정 부분 소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에 착안해 지난해 12월 블로그 개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5명의 전문가들이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편 일부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블로그 개설이 내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이 현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정보 전달수단인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