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계 쌍두마차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최고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와 ‘아이온’을 앞세워 올 여름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북미는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이다. 이 지역의 흥행 성공은 곧 글로벌 온라인게임으로 도약하는 보증수표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메이플스토리’와 ‘길드워’라는 북미 지역 성공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이번에 출사표를 던지는 작품이 완성도는 물론 흥행성까지 높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아메리카는 던전앤파이터의 북미 지역 비공개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신청 종료일이 6일인 일정을 감안하면 현지시각 10일께부터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될 전망이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북미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간 건 사실이지만 아직 비공개 테스트 횟수나 공개 테스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름이 끝나기 전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게 현재 목표”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계획대로라면 던전앤파이터 북미 서비스는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중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넥슨의 최고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게임이다. 지난 2005년 10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확고한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특히 중국에서는 작년 6월 공개 서비스 이후 인기가 급상승, 현재 동시접속자 200만을 바라보며 중국 온라인게임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9월 22일 아이온 북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부터 9월 초까지 두 달 정도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현지 반응을 살핀다는 청사진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북미에 이어 곧바로 예정돼 있는 유럽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작되면 아이온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온라인게임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라며 “한국 서비스 콘텐츠와 달리 북미 서비스는 현지 정서에 맞는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현지화 전략을 밝혔다.
아이온은 작년 11월 공개서비스 이후 각종 국내 기록을 바꾼 최고 흥행작이다. 중국에서도 월 정액제 게임 중에는 드물게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바라보며 순항 중이다. 오는 7일 일본과 대만 서비스도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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