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시장 공략 카드로 ‘문자 메시지(SMS)’를 꺼내들었다.
1일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은 구글이 우간다에서 SMS를 이용한 정보 검색, 거래 중계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주요 통신 수단은 휴대폰이다. 인터넷 인구에 비해 아프리카의 휴대폰 인구는 6배다. 세계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휴대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휴대폰이 아프리카의 주요 통신 수단임을 고려해 SMS와 연계한 검색, 장터 등 새 서비스를 내놨다.
구글 SMS 트레이더(Trader) 서비스는 문자 장터다. 예를 들어 사고 싶은 제품 종류와 삽니다(Buy)라는 문자를 적어 구글 트레이드 서비스에 SMS를 보내면, 장터에 나온 물건과 판매자의 휴대폰을 가르쳐준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공간의 제약을 넘어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
구글 SMS 서치(Search)는 검색어를 문자로 보내면 다시 문자로 검색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지역 시간, 날씨, 최신 뉴스, 지도, 교통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도 건강 정보와 해당 지역의 날씨, 농업 정보를 가르쳐주는 구글 팁스(Tips)도 선을 보였다.
레이첼 패인 구글우간다 매니저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PC를 통해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다”며 “이용자가 어디에 있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신규 서비스를 위해 소액금융재단인 ‘그라민(Grameen) 재단’, 이동통신사 MTN과 협력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