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메이저 인터넷 업체들이 온라인 광고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광고 포맷 개발을 위해 주요 광고회사들과 적극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과 광고회사들은 그동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구글과 MS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칸에서 열린 연례 국제광고제에 이례적으로 참석하는 등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이 1일 보도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와 스티븐 발머 MS CEO가 칸의 광고제에 모습을 나타낸 데 대해 한 광고회사 간부는 광고회사들과의 협력을 원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겸허한 자세’라고 평가했다.
최근 온라인 광고시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MS·구글·야후·AOL 등 인터넷 메이저들은 온라인 비디오 광고 등 새로운 광고 포맷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아울러 검색과정에 연결된 기존의 광고 대신 새로운 포맷의 광고를 광고주들에게 설득, 판매해 줄 광고회사들과의 제휴가 절실한 실정이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 상에서 보내면서 인터넷 기업들과 광고회사들은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공동의 판단이다.
MS는 국제광고제 기간 세계 최대의 광고기업그룹인 WPP 및 퍼블리시스 그룹과 제휴를 발표했으며 구글도 퍼블리시스와 협력관계를 진행 중에 있다. 광고회사를 갖고 있으면서 스스로 광고주이기도 한 MS의 경우 CEO를 제외하고는 매년 칸의 광고제에 참석해왔으며 제품 홍보를 위해 연 7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최근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검색 키워드 입찰의 참여도가 줄어들면서 신문이나 라디오 광고판매를 위한 이례적인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또 자회사인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비디오 광고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광고포맷을 퍼블리시스와 공동개발 중이다. 또 WPP와도 디지털 광고의 미래를 검토하기 위한 제휴에 합의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