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르면 6일 미디어법 재수정안 제출

 한나라당이 이르면 6일 미디어법 재수정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법안은 창조한국당 등 야당 의견을 더 많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이 지난 3일 방송법 등 쟁점 미디어법 협상을 위한 4자회담을 수용키로 하면서 국회 문방위가 열릴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의원들은 6일 오전 9시 국회에서 만나 ‘한나라당 미디어법 개정안’과 문방위 일정을 논의한다. 이날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개정안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제시한 수정안을 일부 수용하고 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이 각각 제출한 개정안도 참조해 이날 최종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재개정안에서 한나라당은 야당의 비판을 의식, 대기업의 방송 지분 허용 시기를 늦추고 비율도 대폭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률 점유율과 관련해서도 수정이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지난 3일 판매 부수 10% 이상 신문사와 20대 재벌 방송 시장 금지를 담은 방송법 개정안 토론회를 국회에서 연 바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개정에 재개정을 거듭한 만큼 민주당도 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당 정책위 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각각 참여하는 정치적 회담이 예정됨에 따라 이번주 국회 문방위도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담 성공 여부에 따라 여야간 미디어법에 대한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섭단체가 아닌 창조한국당 등에서 4자회담이 아닌 6자회담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막판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조한국당은 ‘창조와 선진모임’도 엄연한 교섭단체인 만큼 중요 결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자 회담은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논의에 집중될 것”이라며 “그러나 미디어법은 양당 간 간극이 너무 커 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