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090705084419_1946357921_b.jpg)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기업공개에 나선다. 오는 2010년 말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올 3분기부터 관련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장 전까지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HD채널을 내년까지 70여개로 늘리고 10일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방송(위성방송+IPTV) ‘쿡 스카이라이프HD’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키운다. 하이브리드는 올해 30만 가입자라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임원회의를 갖고 내년말 상장을 최종 결정했다”며 “가입자당 매출이 매년 늘고 있고 매출도 2006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기한 내 회사를 상장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신용도 평가에서 A를 받았고 매출은 4000억원 정도가 예상돼 어느 미디어회사보다 튼튼하다”며 “특히 10일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방송은 스카이라이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첫 전파를 쏜 스카이라이프는 초기 2∼3년 동안 지상파방송 재전송 문제로 주춤했지만 고화질 HD 콘텐츠 바람을 만나면서 지난해부터 가입자 확보에 가속이 붙었다. 화질 면에선 위성방송을 따라올 미디어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IPTV와 위성방송이 하나의 셋톱박스에서 구현되는 하이브리드 방송은 최근 국회 시연회에서도 화질이 가장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연내 45개 채널을 HD로 송출하기로 하고 최근엔 뮤지컬·공연 전문채널인 ‘크레시아 HD’를 국내 최초로 론칭키로 하는 등 화질 개선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위성 HD방송은 서비스 해지율이 1%도 안 될 정도로 소비자 충성도가 높다”며 “아직 밝힐 순 없지만 국내 보도채널 등도 위성에 HD급으로 들여와 경쟁 매체와의 격차를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보다 상장이 예정된 내년을 더욱 자신 있어 했다. 올해만 13만호의 방송공동수신설비(MATV) 아파트가 계획되는 등 접시 안테나를 달아야 하는 불편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쿡 스카이라이프HD’ 가입자 확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는 3D-TV 등 신개념 서비스도 내년 이후 준비 중이다.
이 시장은 “하이브리드 방송은 40여개의 HD 채널과 8만여편의 VoD가 동시 서비스되는 만큼 KT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특히 농촌 등 난시청 지역에서의 점유율은 급속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