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여당이 지구 온난화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전국 모든 공립 초·중학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내 공립 초·중학교는 약 3만2000개에 달한다.
주택이나 공장 등과는 달리 공립 학교 시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계획적으로 정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생활화에 대한 의식을 조기에 교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는 현재 1200개교 수준에 머물고 있는 태양광 설비 설치 학교 수를 향후 3년 내에 1만2000개교로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일본 총리가 2020년까지 온난화 가스를 2005년 대비 15% 줄이는 중기 목표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총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태양광 발전의 총발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20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