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유인 우주선 개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유럽우주국(ESA)은 업계에 개량형 재진입 우주선(ARV) 개발에 필요한 것들과 비용을 산출하도록 요청했다고 BBC 방송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RV는 1단계로 무인 화물운반용을 개발한 후 승무원을 태우는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추진된다. 유럽은 현재 독자적으로 인간을 우주로 수송할 능력이 없어 미국이나 러시아의 우주선을 얻어 타야 한다.
ESA의 발표는 오랜 과정의 시작일 뿐이며 ARV의 변형이 건조된다는 보장도 없다.
ESA 회원국들은 우주선 개발을 승인하기 전에 업계의 보고서를 보고 싶어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무인 우주선의 첫 비행은 2016년, 유인 우주선은 2025년에나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A의 인간우주수송국장인 시모네타 디 피포와 궤도시스템 및 우주탐사 책임자인 마이클 멘킹 박사가 2100만유로에 달하는 연구계약에 서명했다. 유럽 최대의 우주회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게 된다. ARV는 기본적으로 유럽의 성공한 무인 우주 화물수송기인 자동화물선(A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무게 20톤의 이 화물선은 지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처녀비행을 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