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추진단 가동

 정부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디지털시범사업추진단이 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DTV코리아·케이블TV 등 관련 업계 15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오는 2012년 말까지 활동하며 시범도시 선정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의 로드맵을 짜게 된다.

 디지털사범사업추진단(단장 송상훈)은 지난 6월 19일 결성 이후 처음으로 방통위·전파연구소·중앙전파관리소 등 정부쪽 상근 인력과 지상파 3사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3시 방통위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상파방송사 뿐만 아니라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해당 국과 과가 모두 참여하며 단장은 최근까지 전파연구소 이천분소장을 맡았던 송상훈 서기관이 맡았다.

 8일 회의는 별도 의제 없이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기본계획에서도 명기됐듯 추진단은 앞으로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사업 실시를 위한 홍보, 수신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시범사업의 큰 틀을 짜게 된다. 일단 하반기 2곳의 시범도시를 선정하게 된다. 분지형 소도시 중 결정될 시범도시에선 아날로그TV 방송 우선 종료, 디지털 난시청 체크 등의 사업이 벌어진다.

 이와 관련 미국은 지난 2008년 9월 윌밍턴 지역에서 약 18만가구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영국 역시 2004년 페리사이드에서 500가구에 아날로그방송 종료 반응을 우선 체크했다. 현재 방통위는 2개 도시 정도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에는 주파수 환경, 시청자 규모, 방송사의 준비사항 등이 고려된다. 특히 정부는 디지털 전환 우수 방송사를 사업 주간방송사로 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도 시범지역에서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체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추진단에선 시범사업에서 나온 파급 효과 및 개선 대책을 논의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개선 대책은 디지털 난시청 등에 집중될 전망으로 정부는 전환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이 사업에서 점검한다는 생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첫 회의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앞으로 일정만을 브리핑 했다”며 “오는 2013년 디지털 전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범사업을 잘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