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가 절반 이상의 임직원을 해고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코스닥 상장업체인 텔로드 인수에 실패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아오다 최소한의 개발 인력만 남기는 형태로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와 최고기술책임자(CTO)만 남기고 나머지 임원은 모두 퇴사키로 했다.
직원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오전, 직원들에게 사전에 어떤 설명도 없이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했다. 이 회사는 약 11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절반이 넘는 60명이 해고됐다.
공개서비스를 앞둔 ‘칸헬’ 개발팀과 최소한의 개발 인력을 제외한 인력이 대상자에 포함됐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한 직원은 “갑작스럽게 출근하지 말라는 해고 통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의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당장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