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음성채팅`으로 즐긴다

대학생 최 모씨(22살)는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을 즐길 때면 PC 헤드세트를 챙긴다. 실시간 음성 채팅을 통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집단과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다.

 문자 채팅이 주를 이뤘던 게임 속 의사소통 수단이 목소리를 전달하는 음성 채팅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음성채팅은 FPS 게임 사용자들이 협력 플레이를 위해 주로 사용해왔는데 최근 음성 채팅 규모가 커지자 관련 기업들이 전용 서비스를 개발, 지원에 나섰다. 음성 채팅이 각광받게 된 것은 게임이 갈수록 복잡하고 끊임없는 컨트롤을 요구, 문자 채팅을 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NHN은 이달 말 ‘게임톡’ 공식서비스에 들어가며,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게임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NHN(대표 김상헌)은 다자간 음성 채팅 서비스인 ‘네이버폰 오픈톡’을 제공하면서 이용자의 60% 이상이 온라인 게임 사용자임을 확인, 게임에 특화된 전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게임의 게임톡은 서로 협력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에서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게임을 즐길 게이머와 길드원들을 보다 손쉽게 만나고 또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돕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7일부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 음성 채팅 서비스 ‘아이온 게임폰’의 비공개테스터 모집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2일 게임폰 홈페이지를 열고 29일까지 비공개 테스트할 예정이다. 게임폰은 우선 아이온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6월 말 메신저에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임온’을 시작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최대 50명이 동시에 음성 채팅이 가능한 ‘토크온’으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욱 NHN 한게임 본부장은 “게임장르와 서비스 업체를 떠나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임톡은 온라인게임 커뮤니티를 보다 활성화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