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닥시스 IPTV 전송 시스템(DIBA)’ 자체 개발로 수 천억원의 투자비를 절감, 주목을 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대표 조신)는 광동축혼합망(HFC)과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IPTV 원천기술인 ‘DIBA’ 확보로 기존방식 투자 대비 90%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IPTV 서비스를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CMTS 방식 투자 예상금액 2100억원보다 1900억원 절감한 200억원으로 투자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외산에 100%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CMTS 장비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도 절감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DIBA 솔루션은 획기적인 투자 절감 효과 이외에도 KT 대비 열세였든 단독주택지역에서의 IPTV 시장의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SKB는 KT의 댁내광가입자망(FTTH)보다 110만세대 이상 많은 487세대의 고객 커버리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는 단독주택에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FTTH 방식을 이용하며 현재 커버리지는 376만 세대로 보고 있다.
SKB는 또 DIBA와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확보, 경쟁사 진입장벽 구축과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미 지난해 3월과 7월에 국내외에 ‘인터넷 서비스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모뎀과 분배 센터 및 그의 서비스 제공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유사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다른 통신사업자에 대한 진입장벽 구축과 HFC를 이용해 IPTV를 준비중인 케이블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기술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KB 기술전략본부 이종원 매니저는 “2007년 7월부터 준비한 성과가 2년여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며 “서비스 사업자가 새로운 개념의 IPTV 솔루션을 발굴, 기술과 시장발전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