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美 비디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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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의 왕국’ 미국에서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아졌다. 비디오 게임 산업의 매출이 곤두박질한 사이에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 분야에 강한 강한 우리나라 게임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87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고 13일 AFP가 전했다. 같은 기간 미국 인터넷 인구가 2% 늘어 거의 정체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빠른 증가세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5월 비디오 게임 산업의 매출 규모는 1년 전보다 23%나 급감했다.

 경기 불황으로 게임기, 게임소프트웨어 등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비디오 게임보다 저렴한 온라인 게임에 사람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에드워드 헌터 컴스코어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온라인 게임은 가장 성장하는 분야가 됐다”며 “기존 유명 게임사이트는 물론이고 게임용 위젯과 애플리케이션 사이트를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사이트는 야후(Yahoo! Games)로 집계됐다. 1920만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이용자가 6% 늘었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34% 증가한 1800만명이 방문했다. 니켈로디온 캐주얼 게임스가 1480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게임닌자닷컴(GameNinja.com), 와이8닷컴(Y8.com), GSN 게임스 네트워크(GSN Games Network) 같은 소규모 업체도 방문자가 두 배 이상 늘며 세를 키웠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업체도 선전했다. 1년 전 ‘컴배트 암스(Combat Arms)’를 북미 대륙에 출시한 넥슨은 등록 이용자 200만명을 확보하며 선전했다. 컴스코어는 보고서에서 “넥슨의 컴배트 암스가 사용자를 꾸준히 늘리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호평했다. 엔씨소프트의 2004년 출시작 ‘시티 오브 히어로(City of Heroes)’의 이용자는 49%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타지 게임 룬스케이프도 이용자를 43% 늘렸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