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은 결국 승부가 가려지지 못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2009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다승왕을 두고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 이제동(화승 오즈)과 이영호(KT 매직엔스)가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다.
13일 밤 벌어진 화승 오즈와 공군 에이스와의 최종전에서 이제동이 1승을 추가, 54승으로 이영호와 타이를 이뤘다. 경기 일정을 마친 이영호가 54승 19패로 다승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동은 1세트에 나와 이주영을 물리치고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지고 이제동이 여기에 출전해 승리하면 단독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화승은 공군을 3대0으로 완파, 공동 다승왕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뒤를 이어 김택용이 53승 14패로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영호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제동은 개인통산 두 번째 다승왕에 등극했다. 공동 다승왕에 오른 이영호와 이제동은 대회 규정에 따라 다승왕 상금인 200만원을 각각 100만원씩 나눠 받게 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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