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성 다음 오픈플랫폼TFT장(36)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 1인 미디어 ‘블로거뉴스’를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기존 ‘블로거뉴스’를 ‘공유’와 ‘개방’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시킨 오픈 소셜 플랫폼 ‘뷰’로 확대 개편해 누구나 쉽게 추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고준성 TFT장은 “그 당시 최대 고민은 오마이뉴스와 같은 시민기자 모델을 어떻게 블로그로 연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블로거도 블로그에 뉴스를 쓴다는 인식이 없었던 상태여서 프리랜서·통신원들을 일일이 만나며 ‘블로거뉴스’라는 ‘새로운 뉴스’를 인지하도록 했다”고 초기 도입 과정을 설명했다.
당시 그는 ‘블로거 뉴스’가 기존 시민기자 모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후 ‘블로거뉴스’는 다음 블로거 외에도 모든 블로거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디어다음’ 섹션에서만 볼 수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가 직접 해당 블로그로 가서 콘텐츠를 보게 하는 ‘블로거뉴스 2.0’으로 변화하며 국내 대표 소셜미디어로 진화했다.
블로거뉴스가 점차 성장하고 콘텐츠 양이 많아지면서 고준성 TFT장은 현재 다음 ‘뷰’의 기초가 된 ‘열린편집 알고리듬’을 개발했다. 그는 “블로거뉴스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콘텐츠를 포괄하려면 기존 수동편집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열린편집 알고리듬’은 추천인들의 추천 신뢰도를 정밀하게 분석해 콘텐츠의 정보 가치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뷰’ 베스트 글 등을 자동으로 편집하는 시스템이다. 특허 출원된 이 시스템을 고 TFT장은 국제적 학회의 IEEE 소셜컴퓨팅 콘퍼런스에 제출해 전체 224개의 논문 중 상위 20위 안에 드는 우수논문으로 인정받았다.
고 TFT장은 그 후 열린편집 알고리듬을 본격 도입, 기존 블로거뉴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뷰’로 전격 개편했다. 그는 “인터넷 이용 중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 이를 ‘뷰’로 보내 다른 이용자들과 추천, 공유할 수 있는 뷰온(view on)이란 추천 방식으로 개편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13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다음 ‘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 마케팅의 수요가 늘고 있는 환경에 맞춰 이에 적합한 광고 시스템인 VA(Viral AD)를 만드는 것. 기업블로그의 콘텐츠를 광고 영역에서 다음 뷰의 추천 기능과 연동시켜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으로 현재 영화·외식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되며 바이럴(구전)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고준성 오픈플랫폼TFT장은 “개발을 아는 서비스 기획자, 서비스를 아는 비즈니스 기획자로 성장해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광고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싶다”며 향후 비전을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