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진메마을’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여름 비 내리는 어느 날, ‘섬진강’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과 그를 따르는 아이들로 진메마을은 하루 종일 부산했다. 이날 아이들의 발걸음은 시인의 뒤를, 아이들의 귀는 시인의 입담을 쫓느라 바빴다. 마을은 시인의 시원스러운 웃음, 아이들의 장난소리로 풍성했다. 빨강, 초록, 분홍 형형색색의 우산을 쓴 아이들이 종종걸음으로 진메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열 살 새람이 눈에는 진메마을의 500년, 200년, 35년 된 크기가 제각각인 나무가 한가족처럼 느껴진다. 35년 된 아우 나무가 “형님, 저는 언제 500살이 되나요?”하자 형님나무는 “마을에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면”이라고 답했다. 빗방울 소리만큼이나, 맑은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낸 영상 ‘진메마을’로 인해 누리꾼들의 마음은 하루 종일 푸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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