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기업·中企 상생, 녹색경영으로 실천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녹색경영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녹색경영 전략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기조와 맞물려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기업의 녹색성장 비전 발표는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위기와 자원고갈 위기로 인류가 생존 위협에 직면한 지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혁신 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녹색경영 비전과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활동으로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환경 보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은 온실가스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기준에 맞추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006년 ‘에코디자인위원회’를 발족하고 친환경 가전 개발에 앞장섰다. 지난달 말 열린 ‘에코디자인위원회’ 회의에서 백우현 CTO는 친환경적인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과 LG전자의 녹색경영이 업계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부분은 협력업체와 상생하며 실천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녹색 파트너십을 위해 2013년까지 전 협력회사의 ISO14001과 OHSSA18000 등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지원한다. LG전자도 지난 2005년부터 ‘친환경인증제’를 시행하며 이 기준에 부합하는 협력업체에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녹색경영에도 실천하는 셈이다.

‘경제 발전은 환경 파괴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인류가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수반돼야 한다. 문제는 지구가 유한한 자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과 LG가 앞장선 친환경 녹색경영이 전 산업계에 보다 확산돼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가 하모니를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